원래 날이 더워서 벨트에 달거나 어깨에 매고다닐 물병파우치에 보온병이나 알아볼까하고 22.5.25일날부터 검색을 하다가 택티컬 기어, 그리고 택티컬 백팩(전술배낭)에 꽃혀서 생각지도 않은 지름이 찾아온뒤, 퇴근뒤 새벽마다 인터넷상을 전부 뒤지고 다니면서 무슨 브랜드나 가방이 좋은지 뭐가 더 가성비 좋은지, 뭐가 더 실용성 있을지 매일 뒤지고 다녔습니다. 관련 커뮤나 온라인몰들이나 구글링부터 알리익스프레스같은 듕귁 짝퉁들의 본고장까지 전부 뒤지고 이게 맞나 매일매일 새벽마다 고민했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듕귁제 Y모사의 콘도르 어반고팩 래플리카를 알리에서 샀다가 다음날 국내 S모 샵에서 최저가로 콘도르 어반고팩 백팩이 있는걸 보고 알리짝퉁은 취소한뒤 그거 입금하고, 거기선 콘도르 기어 패치 블랙이 없어서 넷피엑스에는 그저 패치나 몇개 살까... 하고 들렀던 순간이였습니다.
어... 그리고 6.2일 새벽에 클리어런스 할인판매로 나온 이 라피드 백팩을 본순간, 잠이 확깨면서 어느새 2번째 콘도르 백팩 진품도 양해구하며 취소하고선 이걸 패치등과 함께 신규회원 쿠폰까지 먹이며 지르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주말포함 배송기간에 4일만에 도착한 백팩은 첫 인상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래에서 쓰겠지만 사진 오른쪽에 있는 왼쪽 배낭끈 손전등 수납주머니가 보이실겁니다)
이 배낭을 접하면서 좋은 점을 먼저 써보겠습니다.
일단 색상이 검정(블랙)이라 튀지 않는건 어두운 검은색 배낭들의 공통 장점이겠지요. 눈에 띄기 안좋아하면 고를만한 색상이구요.
코듀라 1000D라는 원단이 원단이라선지 가방의 느낌도 개인적으론 좀 많이 튼튼해보이는 내구성이 있구요.
가슴벨트, 허리벨트가 달려서 일반 가방보다 몸에 편안히 맞는 느낌이고, 짐은 넣지 않았지만 시범적으로 매어서 제게 맞춰봤을때는 빈 가방 상태지만 가방이 허리에 밀착되어서 잘 맞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제 키는 174cm)가량이구요.
이런 매는 배낭이 어깨가 아니라 허리로 맨다는 예기를, 학창시절때 책가방만 매보고 군시절 군대배낭까지만 매본 늅늅이로서 주워들은 바나 조금 느끼던 바로 실감이 오는 좋은 점이였구요.
다른 전술배낭이 개성적으로 튀거나 몸에 맞기위해서 모양이 좀 그닥인 편에 이 가방이 생긴건 약간 책가방 비슷하면서 잘 생겼기도 해서 다른 아쉬운점이 없었더라면 이 가방하고 지냈을 것이구요. 색상에 더해서 책가방과 비슷하게 보이기도 하니 일상용으로도 쓰기는 딱 좋습니다.
그리고 각종 수납공간들이 참 알차게 맘에들게 있는 가방인데요.
파우치를 따로사서 몰리결속하기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서 이것저것 있습니다. 작은 주머니가 가방 양옆쪽에 2곳
몰리 웨빙이 달린 아랫주머니가 역시 양쪽으로 2곳
가방 전면과 아래 수납공간도 충실하게 있습니다. 저기 메쉬망도 전부 지퍼가 달린 수납공간이라서 알뜰살뜰 배낭을 잘 꾸려볼만합니다.
사진이 좀 그래서 그렇지 매인 수납공간도 노트북+내부 비닐물병(?)같이 호스물병 있는 수납공간부터 일반짐, 그리고 메쉬 수납공간까지 중형 가방으로서는 참 좋게 이뤄져있습니다.
가방뒤 매는 메쉬부분의 비밀스런 (프레임?)등판 수납공간에는 비밀스레 중요물건을 숨겨서 수납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삽입된 등판이 따로 없이 메쉬부분이 메쉬는 비교적 통풍 잘되고 부드럽지만 메쉬가 붙은 부분이 단단해서 자체적으로 프레임 역활을 해주고 있구요.
몰리 웨빙이 붙은 허리벨트 부분의 수납공간도 덤
잡기 좋은 손잡이와 물병호수가 삐져나오는 부분이 양쪽으로 달린 부분
중복이 되기에 재첨부는 안하지만 윗사진들 중에 배낭 전체샷을 보면 오른쪽에 있는 왼쪽 배낭줄에 손전등 수납을 위한 주머니도 하나 달려있습니다. 손전등만 수납하기 좋게 개방된 주머니라 작은것들 넣을수는 없겠구요.
만약에 이 가방을 그대로 소유해서 있었음 저 양쪽 네모난 물병 호스빼는 부분하고 양쯕 작은주머니위로 벨크로나 추가로 수선개조맡겨서 패치나 붙이고 다닐 예정이였습니다.
하지만 며칠 두고 보니 단점도 눈에 띄더군요.
일단 윗 사진을 가지고 말하자면, 매는 가방줄이 독립적이라 따로따로 이어진게 아니라 통짜로 서로 연결되서 있는데, 아마 매고다니는 본 목적에는 충실할것이지만, 대중교통에서 배낭을 앞으로 매는 매너를 실천하려할때 가방을 앞으로 매면 저 가방줄 이어진 부분이 목젖하고 닿아서 불편한 감이 좀 큽니다. 턱을 걸치듯 조금 목을 뒤로 빼서 고개를 얹으면 낫긴한데 영 신경쓰이는 부분이 아닐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윗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허리벨트가 분리형이 아니라 가방에 통짜로 붙여진 일체형이라서 허리벨트를 떼고 일상가방처럼 덜 티내고 쓰기가 어렵습니다. 무조건 허리벨트와 함께 매고다녀야 하는 부분인데 여기서 한번 아쉬웠구요.
그리고 요즘 전술가방처럼 매는 배낭끈에 버클이 없어서 급속 배낭 벗기가 불가능합니다. 이 가방이 출시된게 2010년대 초반쯤으로 검색하다 나왔는데 좀 트렌드가 오래전일때 만들어진거라 그런걸까요.
그리고 뭔가 꾸밀 벨크로 면적이 좀 많이 아쉽습니다. 제가 가방에 덕지덕지 패치를 붙이고 싶어졌기때문인지 몰라도요. 벨크로 매듭이나 몰리에 붙이는 벨크로 악세서리면 많이 해결되지만, 뭔가 그래도 성이 안차면 장인이나 수선점을 수소문해서 벨크로(찍찍이) 부착면을 개조해서 하는수밖에요.
그리고 왼쪽 배낭끈 주머니가 배낭끈을 잡을때 왠지 예만 짝짝이로 붙은게 개인적 취향으론 거슬리기도 합니다. 안쓰게 되면 그냥 배낭끈 잡을때 접힌채로 잡게되는데, 이게 탈부착식이던지, 아니면 양쪽으로 공평히 달려 있으면 괜찮았을지도...
그리고 배낭 바닥에 따로 침낭결속 등을 할수 있는 몰리 웨빙이 따로 없는 맨바닥입니다. 당장 활용성은 없어도 전술배낭하면 으레 있는(콘도르 어반 고 팩도 바닥에는 침낭결속용 몰리'만'은 약소하게나마 있습니다) 기능인데 여기서 크게 아쉽더라구요 처음에 커스텀 벨크로만 붙이고 쓰려다가, 이것까지 개조로 달 비용을 생각하면....; 음...
결국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가 6.11 새벽즈음 2018년 작고하신, 영화 "풀 메탈 재킷"의 악질교관 '하트먼 상사' 배역으로 유명한 故 로널드 리 어메이(Ronald Lee Ermey)옹이 광고모델로 광고한 트루스펙(Tru-Spec)의 Tour Of Duty Backpack이 딱 취향 적격이라서 그거에 너무 늦게 'ㅅ';; 꽃혀서 그걸 직구알아보고, 이건 안타깝게도 인연이 아닌걸로 하고, 상태 살펴보고 안쓴그대로 구입가보다 싸게 중고거래 내놓았습니다. 그래도 나름 손이 거쳐갔고 다른게 아니였으면 그대로 제 배낭삼았을거라서 아쉽기도하고, 새주인 잘 만나길 기대해보기도 하네요.
가방 외적인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클리어런스 할인일때 신나서 신규회원 쿠폰을 먹이고 산 바로 다음날에 클리어런스 할인이 끝나고 일반세일가로 변경된 배낭가격이 클리어런스 할인보다 더 나와서 1:1문의로 이의를 제기했는데 넷피엑스 측에서 문의를 잘 응대해줘서 할인차액은 적립금으로 돌려주시는등 고객지원이 매우 좋았습니다. 앞으로 넷피엑스를 통해서 구할수 있는게 있다면 반드시 넷피엑스로 가급적 자주 이용할 생각입니다.
여튼 상기 단점 상관없이 책가방처럼, 일상가방처럼 쓰고 픈 분들에게는 이 라피드 도미넌스 T301 T-rex 어썰트 택티컬 백팩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