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쓸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전부터 야전삽이 사고싶었습니삽...

그런데 접이식이 아닌 콜드스틸제를 사자니 날이 어느정도 서있는 전투용 삽인데다 케이스가 없으니 들고다니기도 어려울것 같고,

접으면 부피도 엄청 작아지고 나토에 납품까지 되는 물건이라 신뢰도도 있는것 같지만 가격이 비싸고 사이즈는 작은데 무게는 은근 무거워서 고민중이었죠.

게다가 옛날에 접이식 삽에 손을 여러번 다친지라... 도저히 결정을 못하겠더라구요 허헣

그러던 차에 넷피엑스에서 성인남성 무게도 버티는 내구도도 인증을 해주셨고 동사의 같은재질인 항공알루미늄 삼단봉을 써보면서 가격은 저렴한데 상위권 삼단봉 브랜드랑 비슷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길래 결국 결심했습니다.

택배왔삽!

집까지 날아온 삽입니다. 생각보다 포장이 크네요.

이름이 Frigate / 프리깃으로 제 생각에는 아마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구축함에도 뒤지지 않는 덩치(?)인 호위함을 모티브로 잡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박스 아래에는 간단한 부위 명칭 설명이 있습니다.

길이가 무려 1000mm ㅋㅋ 최대한으로 확장했을때는 길이가 상당히 깁니다.

이거 사진 한장에 다 담을 수 있을려나? ㅋㅋㅋㅋ

파이프는 동사의 삼단봉과 같은 6061-T6 항공알루미늄을 사용했고 삽머리는 20Cr13 스테인레스 스틸입니다.

나이프 수집도 한지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20Cr13 혹은 2Cr13은 평균 0.2%(20÷10,000)의 카본이 함유되어 있으며 크롬이 평균 13%가량 함유된 스테인레스 스틸이라는 얘기죠.

대충 찾아보니 의료용 가위나 스팀터빈의 날을 만들때 등에 쓰인다고 하네요.

그리고 QR코드는 뭔가 해서 카메라로 인식해보니...

그냥 넥스토치 홈페이지 링크였습니다 ㅋㅋ

박스를 열어보니 어떻게 고정도 안했는데 설명서가 딱 중앙에 와있네요 ㅋㅋ

독일에 납품/판매도 많이 하다 보니 설명서에는 영문과 함께 반대편에는 독일어도 기재되어 있습니다.

가격이 얼마 안해서 파우치는 별로 기대안했는데 생각보다 두껍고 튼튼하네요.

얼마간의 파라코드랑 정비용 렌치가 같이 들어있는데 애초에 렌치류는 넘쳐나고 파라코드 랜야드는 잘 안쓰는 편이라 딱히 저한텐 필요없을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파라코드는 300피트짜리 스풀을 몇개 사놔서 필요하면 끊어쓰면 되기도 하구요 ㅋㅋ

손잡이가 분리가 가능한 구조라 파우치에도 총 4개의 파이프를 수납가능하도록 주머니가 있습니다.

주머니는 그냥 얇은 폴리계열 원단이긴 한데 딱히 힘을 받을만한데는 아니라 별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대망의 삽머리!

삽머리 전용 파우치는 있는지도 몰랐는데 들어있네요 ㄷㄷ

보관용 파우치도 그렇고 얘도 은근 두껍고 튼튼해서 무게는 좀 올라가겠지만 신뢰도도 같이 올라갑니다 ㅋㅋ

그리고 삽머리를 치우면 옆에는 핸들부품들이 가득가득합니다.

간단하게 만져보니 넥스토치 삼단봉 손잡이에서 두께는 조금 얇아지고 직경은 커진 느낌이네요.

애초에 6061-T6라 튼튼한건 보장되기도 하고 넷피엑스 직원분이 성인남성 몸무게까지 버티는걸 보여주셨으니 이 얇은걸 삼단봉처럼 타격용으로 쓰지 않는 이상 내구도는 믿을만하죠 ㅋㅋ

삽머리 파우치는 벨크로 고정까지 되어있습니다.

안전제일 충성충성

삽머리는 갈다가 팁이 중앙에서 살-짝 어긋나긴 했는데 나이프도 아니라 신경써서 뭐하나 싶었습니다 ㅋㅋ

어짜피 돌멩이도 있을지도 모르는 땅바닥에 박을꺼니깐...

그런데 이게 왠지모르겠는데 중간부분을 화살표? 커서? 모양으로 가공을 다르게 해놔서 무슨 의미인지 조금 궁금하긴 합니다.

삽으로 퍼올릴때 좀더 많은 흙을 담으려고 그러나...

하지만 저는 자꾸 그라인더로 저 경계선을 잘라내버리면 조립식 창 되는거 아닌가 엌ㅋㅋㅋ 하고있습니다.

*창은 도검소지허가가 필요합니다 ㅠㅠ

삽머리는 육각볼트/너트로 고정되어 있고 아까 본 그 렌치로 풀거나 조이거나 할수있을것같습니다.

볼베어링이 있어서 삽머리가 3군데에 고정되도록 되어있네요.

참 볼베어링 옆에 구멍에 이상한 하얀색은 구리스입니다. 구동부니까요 ㅋㅋ

고정은 사진처럼 삽머리가 위로 가게 들었을 때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원통형 고정장치가 올라가서 삽머리를 고정해줍니다.

완전히 접은것은 제외하면 총 3가지 각도를 기원하는데, 각자 삽, 괭이, 걸이(?)로 쓸수있습니다.

다양한 상황엔 역시 다양한 도구가 최고지만 안될땐 언제나 멀티툴이죠!

고정부 와셔 아래 잠금장치 원통을 보니 고무인지 실리콘인지 오링이 들어있어 헛돌거나 와셔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줍니다.

그리고 와셔와 삽머리가 닿는부분도 상당히 커서 영상처럼 성인남성 무게를 버텼구나 싶습니다.

삽머리부분 핸들도 앞쪽 고정부 일부를 제외하면 비어있습니다.

길-다란 육각렌치를 집어넣어서 확인했죠.

저는 최대한 긴 수납공간을 위해서 다 조립할때는 삽머리-십자/일자드라이버몸통-빈손잡이-빈손잡이-엔드캡

이렇게 사용할 예정입니다.

다만 수납공간을 여러개 나눠야되면 조금 다른 세팅을 사용할지도...(드라이버몸통이 중간으로 내려가게)

원통은 원통하니 그냥 넘어가고(아재개그 ㅎ.....) 흥미진진하게 생긴 엔드캡입니다.

보기에는 페로세륨로드, 휘슬, 나침반정도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잉? 랜야드홀 안쪽을 보니 뭔가 이상한게 있습니다.

알고보니 엔드캡은 한번 더 열수있어서 텅스텐? 유리파쇄기를 노출시킬수 있습니다.

이렇게 빈 손잡이에 한쪽은 엔드캡 꼬다리(나침반), 한쪽은 유리파쇄기를 노출시켜서 호신용/유리파쇄용 도구로 쓸수있습니다.

보통 차량탈출용 유리파쇄기는 작아서 손을 옷같은걸로 감아 보호한 상태에서 유리를 깨는게 권장되는데 ,

이 상태에선 길이가 좀 있고 다른튜브로 연장도 가능해서 손은 안전권에 있는 상태에서 유리파쇄가 가능하겠네요.

다만 탈출할때는 특히 안전제일이니 실전(?)에선 꼭 손을 장갑이나 옷같은걸로 보호합시다!

휘슬도 엔드캡에서 나사식으로 분리가 되는데, 신기한건 페로세륨 로드도 나사식으로 분리가 됩니다 ㅋㅋ

혹시나 조이면서 나사산에 갈리면서 불똥튈까봐 엄청 조심했던건 안 비밀입니다...

*참고로 페로세륨 로드를 뺀 상태에선 휘슬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페로세륨로드를 뺄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생기면 적어도 구멍을 손가락으로 막은 상태에서 써야겠네요.

그리고 십자/일자비트가 있는 핸들 및 빈 핸들들입니다.

자세히 보면 핸들 내부에도 나사산이 있어서 원한다면 비트를 다른 핸들로 옮겨서 쓸 수 있게 해뒀네요.

손잡이 한칸이 부서질 일이 있나 싶지만 혹시나 생긴다면 유용한 기능힙니다.

비트는 손잡이 내부에 자석으로 고정되고 크롬-바나듐 계열 재질을 썼나 봅니다.

결국 궁금증을 못참고 비트 고정부를 분해해봤습니다.

비트 고정부를 꺼내는건 동봉된 육각렌치로 가능하고, 다만 자석(아마도 네오디뮴?)이 들어있는 공간은 다른 육각렌치가 있어야 열수있습니다. 근데 열 일 없을겁니다 ㅋㅋ

제 가녀린 팔로 제일 짧은 모드와 제일 긴 모드(1미터!!)를 각각 한 컷에 담아보았습니다.

1미터짜리는 자꾸 컷에서 튀어나가려고 해서 고생했습니다 ㅋㅋ 그냥 세워놓고 찍을걸...

모든 부품을 파우치에 다 넣으면 대충 이런 모습입니다.

손잡이들이 고정이 안되는지라 꽉 닫아두지 않으면 손잡이끼리 닿을 수도 있으니 주의.

나중에는 손잡이에 카모폼 테이프나 바를까 싶기도 하네요.

재고 잘 안들어오는 멀티캠으로다가...ㅋㅋ

어깨끈은 필요없을거같긴 해서 그냥 고정끈처럼 쓰고있습니다. 무게도 얼마 안 되니...

저는 이상태로 가방에 때려넣고 가져갈것 같네요.

캠핑할때는 필요 없을것같고 도보로 먼길 가야될때 / 긴급쉘터를 만들어야될 가능성이 있을때 정도?

사실상 비상용품으로 보시면 될거같습니다 ㅋㅋ

사진찍다보니 삽머리에 톱이랑 육각렌치구멍은 설명도 못했는데 이렇게 길어지는것 보면 얼마나 다재다능한지 아실것 같습니다 ㅋㅋ

삽 필요하신데 접이식은 싫고 작은건 불편해보이는분은 꼭 호위함(Frigate) 사세요 호위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