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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PX | 2020-10-27 15:47:28 | 댓글 0 | 조회수2,321
안녕하세요 넷피엑스입니다.
2020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꽤 뜻깊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1주년 기념식이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진작 행사에 대한 소식을 듣고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으나 급격하게 전개되는 코로나19의 위세에 쉽지 않겠구나 생각했는데
다행히 위기단계가 1단계로 누그러든 덕분에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온라인으로 함께 진행하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저희 넷피엑스는 이번에도 기부 소식을 들고 기쁜 마음으로 방문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지난 독립군 프로젝트 시즌5에 대한 많은 분들의 성원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원래 훨씬 더 일찍 기부를 통해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기념관이 휴관하는 등
여러모로 대내외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본 행사를 통해 함께 기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미 있는 일인만큼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진행되었습니다.
조금 더 일찍 도착해 주변을 다시 한번 살펴봤습니다.
기념관 입구에 위치한 안의사의 동상을 고개를 들어 바라보면 숙연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게 됩니다.
동상 주변에는 금일 하얼빈 의거 111주년 비대면 온라인 기념식이 진행됨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안의사 기념광장에서 아주 익숙한 유묵을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견리사의견위수명 見利思義見危授命>
"이로움을 보았을 때에는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당했을 때에는 목숨을 바쳐라"
독립군 프로젝트 시즌3에 새겼던 바로 그 유묵이라 의미가 남다릅니다.
그 외에도 그 의미만큼이나 묵직한 비석들이 많이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기념관 앞쪽에는 더 뜻깊은 문구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인무원려난성대업 人無遠慮 難成大業>
"멀리 앞을 보지 못하면 큰 일을 이루기 어렵다"
바로 이번 독립군 프로젝트 시즌5에 새겨진 바로 그 유묵입니다.
한치앞을 보기 힘든 요즘 같은 정세에 더욱 되새기게 되는 안의사가 남기신 소중한 글귀입니다.
이번 독립군 시즌5 우산을 소중하게 들고 기념관으로 이동합니다.
안중근이라는 석자가 새겨진 정갈한 건물은 볼 때마다 경건한 마음이 듭니다.
관장실로 모셔주신 덕분에 유영렬 관장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난번에 이어 새로운 프로젝트 제품을 아주 관심있게 보시면서 되려 감사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올해에도 많은 분들의 참여와 성원에 힘입어 기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미약하지만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보존하고 이어가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로 올해부터는 별도의 금액을 표기하지 않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꾸준하게 기부금이 늘어가고 있는 만큼 금전적인 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에 그 의미를 전달하고 정신을 더한 기부활동 이어가겠습니다.
안의사님에 대한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과 아직도 우리가 미쳐 깨닫지 못한 그 정신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관장님의 신분이지만 지금도 안의사에 대해 더 공부하고 미쳐 알지 못한것이 아직도 많으시다는 말씀을 들으며
31세의 짧은 나이로 뤼순감옥에서 순국하신 안의사의 그 정신은 시대를 초월하고 우리의 사상을 넘어서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심히 보다보니 관장님의 옷깃에는 이런 뱃지가 달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쭤보니 안중근 의사가 생전에 사용하시던 도장을 뱃지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태극무늬와 사방의 십자가, 그리고 세례명이 함께하는 저 일반적이지 않은 도장에서부터 안의사의 정신은 남다름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안의사는 1897년 천주교에 입교하고 세례를 받은 뒤 서양문화와 신지식을 익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설립을 구상하여 뮈텔 주교에게 건의하기도 했었죠.
안의사가 주창한 인심결합론이나 동양평화론 역시 종교를 초월하여 그 넓은 지식과 안목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지난 저희 기부 제품 역시 관장실의 전시장에 소중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프로젝트에 가장 먼저 제작된 001번 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뿌듯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이 들었고 이 정신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어느덧 행사시간이 되어 행사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식순과 약전 등이 소개된 리플렛을 들고 행사장으로 들어가봅니다.
기념행사장에는 이미 부드러운 듯하지만 날카로운 눈빛, 흑백이지만 살아있는 듯한 위엄의 안중근 의사 영정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무척 바랜 사진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정말 호통을 치고 말을 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마 그 정신과 이념이 아직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리플렛 한쪽에는 안의사의 의거의 이유가 실려 있었습니다.
구구 절절 판사에게 호통치며 의거의 이유와 정당성을 설명하는 문구입니다.
이런 당당한 안의사의 변론과 함께 대내외의 여러 권고에도 불구하고 외부 압력으로 판결하여
뤼순까지 안의사를 보내 빠르게 사형을 집행했던 판사는 판사직을 내려놓고 후회하며 지냈다는 후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온라인 비대면 중계와 함께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마스크의 필수 착용은 물론이고 자리를 넉넉하게 띄우고 그 외의 모습은 다양한 중계 카메라를 통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었지만 직접 열어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낯설지만 일상이 된 모습이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고 경건한 마음으로 식순에 따라 행사는 진행되었습니다.
유영렬 관장님의 약전 봉독을 통해 안의사의 일생을 짧지만 굵게 들어보는 뜻깊은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서는 안의사 장학금 수여식도 함께 있었습니다.
개인 및 팀으로 이뤄져 안의사의 정신과 함께 이를 응원하는 분들의 힘으로 후학 양성에 보탬이 되고 있었습니다.
생전 안의사가 주창하셨던 대학 설립이라는 취지에도 부응하는 듯하여 저 또한 괜히 뿌듯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영홍 前순흥안씨대종회장님의 만세 삼창을 모두 함께 외치며 기념식은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 만세삼창으로 조국의 안위를 지킬 수 있었고 또 많은 희생이 있었음을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무겁기도 했습니다.
행사장을 나오며 다시금 안의사의 동상을 좀 더 가까이서 바라봤습니다.
이미 110년을 훌쩍 넘은 영웅이시지만 마치 살아서 움직이실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 마음, 그 정신 넷피엑스 회원님들과 함께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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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