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밀리터리ㆍ아웃도어 세상
카레라이더 | 2018-10-01 15:59:23 | 댓글 0 | 조회수1,476
아 군대 시절...ㅋㅋㅋ 이런 이벤트가 준비되다니...ㅋㅋㅋ
넷피엑스 회원 분들중 저보다 한~~~참 선배님들도 많으시겠지만 어느덧 저도 제대한지 9년차 민방위가 되었네요...ㅎㅎㅎ
쇼핑할라고 몰래 보다가 한번 남겨봅니다.
저의 막내 시절은 10월 자대 배치를 받고 11월 말 전방에 투입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병 막내시절, 정말 억울한 일이 참 많았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기합도 많이받고, 욕먹고 맞고....ㅋㅋㅋㅋ;;;
암튼 그런 와중에도 저 나름대로는 열심히 군 생활을 이어가던 중 선임 병사들이 초소에 핫팩이
버려지는데 막내들이 잘 챙겨서 처리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초소에 버려진 핫팩이 있길레 2개 정도 챙겨서 부대로 복귀를 했었습니다.
전방생활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전에 잠을 잡니다.
무튼 피곤한 근무를 끝내고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면서 문득 핫팩이 다시 뜨거워질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진짜 왜 그런 호기심이 생겼는지..;;;
바로 얼마 전에 비슷하게 핫팩을 버릴려고 주머니에 넣었다가 다시 뜨거워진 경험이 있어서 혹시 이놈도 그럴까? 하고서 판초 내피(메트리스에 판초 내피를 깔아뒀었죠.) 안쪽에 살짝 밀어 넣고 청소와 샤워를 끝내면 한번 확인해보자고 생각했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러지마!!!! 바보야!!!(인터스텔라 패러디.)
잠들기 전 청소와 기타 등등 잡일을 끝내고 간단하게 씻고 취침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중대 최고참 선임병이 내무실로 들어왔습니다.
평소 근무가 바쁘니 이렇게 잠깐이라도 짬을 내어서 동료들끼리 이야기나 하자는 의도였습니다.
근데 마침 그 고참이 제 자리에 가서 앉는 순간 머릿속에 핫팩이 떠올랐습니다.
''어....설마 뜨거워지진 않았겠지?''
그때부터 엄청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조마조마한 순간 다행히 선임병은 끝트머리에 걸터앉아 이야기만 했었습니다.
이대로 별일 없이 넘어가겠거니 했는데 갑자기 뒤로 벌러덩 누워버리는 고참...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살짝 뒤척이던 선임병이
"앗 뜨거! 뭐야 ㅅㅂ???"
난 죽었다.......
분명 수명이 다 했어야 할 핫팩이 기적적으로 불타오르고 있었죠...ㅋㅋㅋㅋㅋ
선임이 주섬주섬 핫팩을 꺼내서 "여기 누구자리야?"
"신병 자리입니다."
"너 이xx 어디 찜질할려고 했냐?"
뭐 대충 여기까지 얘기하면 다들 예상을 하시겠죠?ㅋㅋㅋㅋㅋㅋㅋ
일병 선임들은 절 죽일듯이 째려보고, 상병 선임은 바로 뛰쳐와서 핫팩을 저한테 집어던지고
갈굼이 시작되고....
화목했던 소대 모임은 살벌한 갈굼 현장이 되었죠...ㅋㅋㅋㅋㅋ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억울함이 몰려왔지만 막내는 쓸데없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ㅋㅋㅋ
뭐 어쨌든 시간이 좀 지나고서 맡선임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후에 오해는 풀렸습니다만..ㅋㅋㅋㅋ
평생 안고 갈 추억이 하나 생겼습니다.
별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이야기였지만, 이렇게 썰을 풀으니 뭔가 개운한 생각도 드네요.ㅎㅎㅎ
제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벌써 10월입니다, 모두들 마지막 4분기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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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3-05-08